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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칼럼] 두레원발달장애인협회 박문희 회장… ‘통합과 성장’의 2026년으로

[신년 칼럼]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통합과 성장’의 2026년으로

박문희 / 사)두레원발달장애인협회 회장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의 붉은 해가 솟았다. 창원시를 기반으로 발달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사회적 자립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사단법인 두레원발달장애인협회가 어느덧 설립 7주년을 맞이했다. 우리 협회는 그동안 장애인의 전인적 재활을 목표로 상담, 치료, 교육, 직업훈련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들의 잠재능력을 계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새해를 맞아 지난 2025년의 결실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지난 2025년은 ‘함께함’의 가치가 빛을 발한 해였다. 협력기관의 아낌없는 지원과 회원들의 열정 덕분에 주간활동 제공사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청소년 발달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활동 서비스에는 2019년 지정 이후 최대 규모인 5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상담과 교육이 결합된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사회적응 능력을 20% 이상 향상시키며 단순한 돌봄을 넘어선 교육적 성취를 증명했다.

자활 지원 분야에서의 성과 또한 고무적이다. 2022년 창단된 ‘창원시두레원헬스클럽’은 발달장애인이 헬스 트레이너 보조 역할을 수행하며 직업적 역량을 키우는 산실이 됐다. 지난해에는 10명의 참가자가 정규 직업훈련을 수료했고, 그중 3명이 지역 카페 취업에 성공하며 경제적 자립의 첫

무엇보다 생활체육과 문화 예술 활동은 장애인 인식 개선의 기폭제가 되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원 팀’을 이뤄 출전한 제28회 경상남도 장애인 생활체육대회에서 우리 협회 파크골프 클럽은 큰줄넘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패를 떠나 서로의 호흡을 맞추며 편견의 벽을 허문 순간이었다. 또한, 풋살 동행FC는 지역 리그에서 5승 3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스포츠를 통한 사회 통합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제4회 경남 미술전시회에 걸린 50여 점의 작품들 역시 발달장애인의 예술적 잠재력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모든 성과는 우리누리청소년보호센터, 북면장애인파크골프장, 구암2동게이트볼장 등 14개 협력기관의 연대와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청솔니라미술학원의 전시 지원, 우리정형외과의 의료 지원 등 지역사회의 촘촘한 네트워크는 우리 협회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제 우리는 2026년을 시작하며 ‘통합과 성장의 두레원’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건다. 올해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질적인 도약을 꾀한다. 주간 활동 시간을 확대하고 승마 치료, 암벽 등반 등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해 발달장애인의 도전 의식을 고취할 것이다. 또한 영어와 미술을 결합한 통합 커리큘럼을 통해 참여자 수를 전년 대비 20%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통합을 더욱 구체화한다.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이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지역사회 캠페인을 확대해 장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앞장설 것이다. 제29회 경남 장애인 생활체육대회에서는 탁구와 볼링 종목까지 석권하겠다는 포부도 다지고 있다.

자립은 여전히 우리의 핵심 과제다. 직업 훈련 연계와 자조 모임을 활성화하여 참여자의 자립률을 15% 향상시키고, 성과 측정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의 내실을 다질 것이다.

혹자는 우리의 성과에 대해 “별것 아니다”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장애인 당사자가 세상 밖으로 나와 한 명의 직업인으로, 예술가로, 체육인으로 서는 과정 하나하나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2026년은 작은 기적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해가 될 것이다. 발달장애인이 ‘도움받는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자리 잡는 그날까지, 두레원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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