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최봉혁 ESG] 청각장애인 민화작가 김 앤, 공방 개소로 창작의 새 지평을 열다

장애인 인식개선 칼럼

청각장애인 민화작가 김 앤, 공방 개소로 창작의 새 지평을 열다

지난 7월 9일(목)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종로 210 하이브더광장 오피스텔 215호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청각장애인 민화작가 김 앤의 ‘안화(Anhwa) K-민화 공방’ 개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행사장에는 작가 가족, 지인, 후원자, 그리고 민화와 장애인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모여 따뜻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컬러풀한 깃발을 함께 들고 환하게 웃는 참석자들의 모습은 장애를 넘어선 창작의 희망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침묵 속에서 피워낸 민화의 아름다움

김 앤 작가는 청각장애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민화의 세계를 꾸준히 개척해 온 열정적인 예술가이다.

그는 2022년 가회민화박물관 과정을 수료하고 민화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2023년 한국민화협회 정회원에 이어 2025년 정회원으로 승급했다.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에서 다수의 입선·특선·장려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제18회 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개인전 3회, 단체전 28회, 해외전시 2회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전통 민화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공방 개소는 오랜 준비 기간 동안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으며 이뤄낸 결실이다. 남동생과 여동생의 적극적인 경제적·기술적 도움도 큰 힘이 됐다. 김 작가는 “민화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예술 창작의 기쁨과 취미생활을 넓히는 데 매우 유용한 분야”라며, 시민 대상 교육과 시민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애인 인식개선과 사회적 가치

이번 공방 개소식은 단순한 작업실 오픈을 넘어선다. 청각장애인 예술가가 독립적인 창작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장애인을 ‘도움의 대상’이 아닌 ‘창작의 주체’로 보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중요한 사례이다.

ESG 시대에 있어 장애인 예술가의 활동 지원은 사회적 가치(Social) 창출의 핵심 영역이다. 김 앤 작가의 도전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넘어 능력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 공방을 거점으로 민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포용적 문화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의 터전, 함께 응원하며

김 앤 작가의 공방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침묵의 세계에서 붓 하나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그녀의 여정이 많은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안화 K-민화 공방 대표·작가 김 앤 010-2500-5053 큐레이터 김민희 010-6429-5054 홈페이지 www.annhwa.com 인스타그램 instagram.com/ANNHWA2026

장애인 인식개선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이 현실로 꽃피는 순간을 응원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김 앤 작가의 새로운 시작이 우리 사회에 더 따뜻한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최봉혁 ESG 칼럼니스트)

반응형

+ Recent posts